헌터 x 헌터 / Hunter x Hunter 어떻게 읽지? 제목 읽는 법
* 예전 블로그 이름이 '넨'이었음. 2012. 10. 5. 11:09 작성.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
문득 블로그 이름에 대한 설명을 쓰고 싶어졌다.
만화를 좋아하는 남동생이 어느 날 빌려온 헌터 x 헌터.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만화가도(?) 나도 몇 개월에 한 번씩은 다시 빠져버리는 만화이다.
(만화가가 게임을 하느라 연재보다 휴재를 자주 한다고 한다)
그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넨'이라는 블로그 이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헌터가 되기 위한 관문을 하나하나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헌터가 되고 난 후 '넨'을 습득하는 훈련을 하는 곤과 키르아를 보면서 머리에 뭘 맞은 듯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넨'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rdavid15&logNo=90141600253 (현재 비공개)
이 만화가 좀 천재인데, 하는 생각과 함께,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야 하는구나, 내가 모르는 영역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고 가슴이 설렜었다. 나도 나의 '넨'을 개발해야지, 막 이러면서-.-;;
실제로 '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마저 퇴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초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열심히 연마하면 얻을 수 있는(있을 것 같은) 통찰력이라든지, 화술, 처세술 등의 능력을 개발시키고 싶다.
헌터 x 헌터는 주인공들이 '넨'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된 후
그리드 아일랜드 및 벌레 나라(?)에서 지겹도록 넨을 쓰면서 싸우게 된다.
만화는 점점 알쏭달쏭하고 엄청난 스케일의 세계관의 대작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지만
난 아직도 주인공들이 막 '넨'의 존재를 발견하고 그 가능성에 두근거리는 그 부분이 제일 재미있다.
*작성일자를 보니 내가 백수였던 기간이다. 벌써 10년 전인데 작가는 계속 휴재를 반복하다가 최근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좀 나온 듯. 내용이 재밌어서 아무리 그림을 괴발새발 대충 그려도 욕을 안 먹는 유일한 작가일 듯.
그 사이에 애니메이션도 몇 종류 나왔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내용을 알고 봐서 그런지 만화책으로 보던 때의 설렘은 없었다. 어떤 작품이라도 무조건 스포일러 없이 감상하는 게 역시 최고다. 10년 전 감상이지만, 지금도 애정은 그대로이다. 작가가 무병장수해서 작품을 완결시켜주길 기도할 뿐이다. 베르세르크처럼 되면 안 된다 ㅠㅠ
이 만화를 아는 사람이 주변에 많이 없는데, 있어도 다들 '헌터 바이 헌터'나 '헌터 엑스 헌터'라고 부른다. 근데 아니라고!
제목의 정확한 호칭은 '헌터 헌터'이다. 작가가 본인 입으로 말했음. 개인적으로 정확한 호칭으로 부르는 사람과 만나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이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비슷한 사람이라면 다른 가치관도 비슷해서 금방 친해지지 않을까? 본격 백만 오타쿠 소환 글
https://www.youtube.com/watch?v=ibkH4QK9ZX0&feature=emb_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