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에 학생들이 펜이 다 닳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문득 펜 재활용함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창한 건 아니고 다 쓴 티슈곽에 재활용이라고 써놓기만 한 것인데 의외로 쉽게 아이들이 다 쓴 펜을 거기에 넣기 시작했다. 어느덧 작은 티슈곽이 꽉 차서 마침 살 것도 있고 해서 집 근처 Officeworks에 가지고 갔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음료수 공병을 재활용하고 있는데, 아주 조금씩 참여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다보니, 본국에서 재활용을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도 꽤 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조금씩 재활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더 궁리를 해봐야겠다. 사실, 재활용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정도는 거시적으로는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차를 한 번 덜 타고, 비행기를 덜 타는 것에 비하면 미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큰 노력이 들지 않는데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모두 다 같이 조금씩 한다면 유의미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무리 아이들에게 말을 해도, 재활용될 물건을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는 아이들이 꼭 있다. 그럴 때 속이 답답해질 때면 기억하려고 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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