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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매일AI] AI로 사주보기

 

 

친구가 사주를 검색해서 Gemini에게 물어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꽤 정확하다고 해서 나도 해봤는데, 왜 정확한지 알 것 같았다. 이미 AI가 내 개인 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질문한 것들의 키워드들이 사주 풀이에 예로 등장하고, 나의 성격과 성향을 언급하면서 내 사주랑 일치한다고 친절하게 강조해주기도 했다. 그래서  따지듯 물어보기도 했다. '이거 내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사주풀이한 것 아니에요? 너무 비슷하잖아요.' 그랬더니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평소대로 5가지 AI를 다 사용해서 보았더니. 결과는 대부분 비슷했다. 나의 개인 정보의 양이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한결같이 같은 내용을 알려줬는데, 그 이유는 사주에서 나오는 한자들의 의미를 문자적으로 설명했기 때문이었다. 사주는 진짜 통계학이 맞는 걸까? 아니면 바넘효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이기 때문인 걸까? 

 

 

AI로 사주 볼 때 고려할 점들:

- 만약 아주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다면 이메일 계정을 새로 만들어서 AI가 초기화된 상태에서 질문을 해야 할 듯하다. 

- 사주의 개념이나 한자의 뜻을 이해하고 싶을 때는 큰 도움이 된다. 

- AI와 사주, 둘 다 신뢰의 대상이 아닌 참고와 재미의 대상일 뿐.

- 내가 간과하고 있는 삶의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탄생 시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30분 차이로 기질이 다르게 나오기도 하는데 AI가 간단한 퀴즈를 통해서 어느 쪽이 나에 가까운지 알려주기도 한다.

 

AI로 사주를 보고 느낀 점:

- 나는 기독교인인데 이렇게 사주를 봐도 되는지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통계학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자기세뇌 중이다.

- 맞는 부분이 있긴 있어서 신기하다. 특히 기질적인 부분이 꽤 정확하다.

- 물/불/나무/흙/금 중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을 제시해 줬는데, 그게 다 성인이 된 후 내가 의식적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본능적으로 알고 해결책을 찾은 것일까? (아니면 그저 보편적인 좋은 취미라서 누구에게나 좋은 것일까?)

- 하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 좋은 말은 기억하고, 조언은 참고해야겠다. 상당히 상식적이고 무난한 조언들이라 나쁘진 않다. 

- 평소에 사주에 관련한 한자용어가 어려워서 접근하기 힘들었는데 AI에게 쉽게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니 이해가 되었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해서평소에 어렵게 느끼던 개념들 (양자학, 정치, 철학)을 이해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해 봐야겠다. 

- 내 사주를 MBTI로 전환해 달라고 했더니 다섯 개의 AI 모두,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나의 유형을 제시하거나 한 글자만 틀렸다. 혹시 태어난 계절, 시기, 탄생시각이 사람의 기질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궁금해져서 물어봤더니, 약간의 영향이 있을 뿐 흥미로운 우연의 일치라는 답을 내놨다.

 

 

내 사주가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사주를 뛰어넘는 삶을 살아내고 싶다. 내 사주가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정해져 있는 기질을, 예정된 수순대로 살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갑갑하다. 뭔가 돌발행동을 해서 사주를 틀리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