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20분 동네 한 바퀴를 뛰었다. 속도는 아주 느렸지만 아침에 일어났다는 성취감이 상당했다.
- 학생이 그림을 그려줬는데 그림에 태극기가 있고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쓰여있었다. 새로 들어온 학생인데, 특별히 잘 해준 기억도 없는데 나에게 이런 사랑고백을 해줘서 감동했다. 어린아이들은 참 순수하고,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 교내 행사가 있어서 내 수업에 다른 반이 참여하게 되었다.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소개하고 나서 마피아 게임을 했는데 아이들이 처음 해보는데도 잘 따라 해 줬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
- 직장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는 길에, 뭘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조합해서 메뉴를 생각하는 그 짧은 시간이 참 설레고 즐겁다. 역시 먹는 기쁨이 제일 큰 것 같다.
- 밥을 달라고 야옹거리는 달빛이를 품에 꼭 안아주었다. 달빛이 가 버둥거리지 않고 얌전히 내 포옹을 감내(?)해주는 그 몇 초간이 참 소중하다.
- '위국일기'라는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을 보는 중인데, 보면 볼수록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봤던 회차를 자꾸 돌려보게 되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다. 요리를 하면서 계속 틀어놓았다.
- 새로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예상할 수 없는 전개에 앞으로가 기대된다. 한 동안 볼 게 생겨서 좋다.
종합해 보면 나의 행복은 뿌듯함+보람+먹는 기쁨+고양이+대중문화 이려나? 한 가지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행복의 원천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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