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Netflix] 마더/안드로이드 Mother/Android 감상/스포

호주 넷플릭스 10위 권 내에 새로 진입한 영화는 보려고 하는 편이다. 뭐길래 재밌어서 인기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뭐 볼까 검색하다 지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일명 넷플릭스 검색 지옥에 빠지고 싶지 않아서다. 그래서 보기 시작한 'Mother/Android'.

 

이미지 출처

 

줄거리는 간단하다. 임신을 한 여대생과 그 남친. 아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사이, 안드로이드가 모든 인간을 멸종시키려고 반란을 일으킨다. 집안에서 일하는 집사 로봇을 비롯해, 각종 직업을 맡았던 로봇들이 갑자기 인간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기를 낳기로 한 커플은 안전한 곳에서 아기를 낳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서 캠핑을 하며 여행을 다닌다. 출산일이 임박해지고, 두 사람은 위험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지름길로 숲을 가로질러 안전한 보스턴에 가기로 결정을 하는데, 안드로이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재밌던 포인트:

- 두 사람이 아이와 도피하고 싶은 곳은 무려 코. 리. 아! 정확히는 나와있지 않지만 계속 한국이라고 언급되는 하는데, 아마도 북한인 것 같다. 북한은 비싼 안드로이드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서였을까? 아님 다 때려잡았을 수도.

- 여주인공은 클로이 모레츠. 남주인공은 짝퉁(?) 윌 스미스다. 키가 더 작고 젊긴 하지만, 윌 스미스랑 너무 닮았어.

- 안드로이드들이 다 잘 뛴다. 터미네이터 2의 T2가 두 팔을 기억자로 하고 달리는 장면이 떠오름. 아무튼 쫓아오는 장면이 좀 무서워서 심장이 쫄깃했다.

- 안드로이드인지 인간인지 확인하는 테스트가 알레르기성 반응이 올 때 사용하는 에피펜같이 생겼다. 응급처치 교육받을 때 보던 게 나와서 반가웠음ㅋㅋ

 

이미지 출처

딱 이 에피펜

아쉬웠던 점들:

- 두 사람이 도망가는 장면이 길어서 좀 지루하다. 둘의 케미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인가?

- 여주인공 이외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인데, 연기가 좀 어색한 배우들이 몇몇 눈에 띄었다. 연알못인 나조차도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거슬렸음.

- 뜬금없는 전개 혹은 너무 극적인 전개가 되풀이돼서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 두 사람이 배낭 하나씩 메고서 숲 속을 빠져나가는데, 물과 음식을 어떻게 조달하는지에 대한 디테일이 너무 부족하다. 비가 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나 같으면 물을 받아서 챙길 것 같은데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었음. 그냥 텐트 치고 자고, 일어나고, 또다시 여행을 떠나고 그럼. 밥 먹는 장면도 잘 안 나오고, 몇 날 며칠 야영하는데 너무 깔끔함. 여주는 심지어 치렁치렁 귀걸이도 늘 하고 다님. 뭐 할 수는 있는데 너무 깔끔하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 영화의 도입부가 조금 뜬금없다. 설정 설명이 부자연스럽다고나 할까?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얼마나 세련되게 설정을 알려주는지 새삼스럽게 고맙게 느껴졌다. 여기서 영화의 '급'이 갈리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