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머더 바이 넘버'.
주로 털털한 캐릭터로 나오는 산드라 블록이, 직선적이고 방탕한(?) 형사를 연기하는 것이 특이했다. 알고 보니 범죄의 피해자였던 그녀는 과거의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 형사가 된다. 점점 보다 보니 떠오르는 한 일드가 있었다.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 아마 이 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듯? 비슷한 점 몇 가지:
- 강한 성격의 여형사는 과거의 범죄 피해 경험 때문에 괴로워한다.
-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되기로 결심함.
- 파트너가 어리고 훈남인 남형사. 그리고 그는 그녀를 동경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설정만 비슷하고 나머지는 많이 다르군.
'머더 바이 넘버'의 재미 포인트 몇 가지:
- 젊은 라이언 고슬링이 나온다!
- 영화 '헤드윅'에서 인상 깊었던 마이클 피트 배우가 나온다. 묘한 매력이 있었는데 최근에 특별한 근황은 없는 듯.
- 경찰을 이겨먹으려는 청소년들과, 그들을 쫓는 경찰들의 추격전. 이클 피트 배우가 연기하는 주인공이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로 나온다. 머리 좋은 악인은 싫지만 매력이 있다.
아쉬웠던 점도 있다. 범죄의 진상이 밝혀지는 과정이 엉성하고 긴장감이 좀 없었다. 처음부터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극이 진행이 되어서 그렇지만 산드라 블록이 상사의 신임을 잃어서 수사가 방해받는 과정이 되풀이되어서 좀 지루했다. 거기다가 마지막 반전이 약간 김 빠졌음. 그리고 산드라 블록의 개인사가 해결되는 과정이 충분히 표현되지 않아서 갑작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끝까지 보고, 딴짓하다가 놓친 부분을 돌려볼 정도면 꽤 재밌는 영화이긴 했나 보다. 내가 중간에 보다만 영화가 수도 없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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