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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호주 동물원 - Featherdale Wildlife Park 방문기 (3)

 

일 년 정기 입장권이 끝나기 전에 본전 뽑으러 짧고 굵게 방문했던 날의 기록. 특이한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했으나, 쉽진 않았다. 언제나처럼 평화로운 동물원은 그냥 산책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동물원 구석 구석에 얘네들이 돌아다닌다. 처음에는 탈출한 줄 알았는데 풀어놓고 키우는 것이었
짝짓기를 하려는지 한 마리가 계속 좇아다녔지만 끝내 거절당함
뭔가 귀엽지만 무서운 표지판 ㅋㅋ
왈라비의 발이 너무 귀여웠다. 몸에 비해 작아보이는 앞 발이 특징
만져도 가만히 있지만 오래 참아주지는 않는다. 털은 좀 꺼끌꺼끌
속눈썹도 어찌나 길고 예쁘던지
귀만보면 야생토끼같다
속눈썹 긴 것 좀 봐주세요
사료를 주는 줄 알고 기대했던 것 같다. 미안해
질문! 왜 왈라비들은 다 귀여운거지? 왜 한마리도 안귀여운 애가 없을까?
자고 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던 코아라. 가려웠던 모양이다. 벅벅 긁어댔
시원하게 긁고나서 바로 또 잠듬 ㅋㅋ
앞 발은 이렇게 귀여운데
뒷 발은 또 저렇게 특이하게 생김
열심히 물을 마시던 왈라비

 

이렇게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떠올리고 있자니, 좀 안 간 다시 일 년 정기권을 사고 싶어졌다. 동물들의 자유를 빼앗고 귀찮게 하는 게 아닌가도 싶지만, 멸종위기의 동물들이나,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는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게 동물원의 역할이다. 고마운 동물들 덕분에 온화한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었다. 시드니 방문 예정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작은 규모라서 시간적 부담도 적고,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장소이다. 시드니 동물원이라고 하지만 시드니 시내에서 한 시간 좀 넘게 걸리는 블랙타운이라는 동네의 끝자락에 있다. 귀여운 동물들 보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