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실수] 한국행 비행기표 최저가 찾기

지난 주말, 부모님의 한국 방문을 위해서 그나마 저렴해 보이는 티켓을 찾아드렸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가격을 비교하고, 날짜를 조정해서 비교적 좋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오늘, 갑자기 특정 웹사이트와 비교해서 검색해보지 않은 사실이 떠올랐다. 동생이 얼마 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한 사이트였다. 별생각 없이 그 사이트에 접속해서 부모님의 항공권과 같은 일정으로 검색해 보니, 아뿔싸, 같은 항공사에 같은 날짜인데 무려 $150불이나 싼 것이었다. 며칠 전 인터넷으로 티켓 구입하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용돈을 많이 못 드려도 내 덕분에 저렴한 티켓을 구했으니 그걸로 퉁치자며 생색을 냈었는데, 이렇게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같은 티켓이 있다니! 너무 급하게 샀어. 더 철저하게 가격비교를 했어야 했는데. 아니면 다른 날짜를 넣어서 검색해봤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서둘렀지? 후회가 몰려왔다. 하루 종일 좋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바닥을 쳤다.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취소를 하는 것에 동의를 구했다. 귀찮은 일이라서 괜찮다는 아빠와는 달리, 엄마는 조금이라도 절약을 해야 한다면서 나에게 취소를 부탁하셨다. 항공사에 전화를 해서 취소를 하기 전에, 더 싼 티켓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이런! 가격이 미국 달러로 표기되어 있었다. 호주 달러로 바꿔보니, 부모님의 티켓보다 오히려 $150이 더 비싼 가격이었다. 다시 부모님께 전화를 하고, 취소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이제는 더 이상 검색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실수: 가격을 잘 못 봐서 하마터면 구입한 티켓을 취소할 뻔함. 그 사실을 알아차릴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음. 부모님께 스트레스 끼침.

실수의 원인: 1. 철저하게 검색을 하지 않아서 마음 한 구석에 후회가 남아있었다.

                   2. 큰 액수의 결제임에도 구매를 서둘렀다. 여행날짜가 세 달 반 이후여서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3. 작은 화면의 전화기로 가격을 보았다. 나중에 컴퓨터로 확인했을 때 비로소 화면 상단에 있는 화폐표시를 볼 수 있었다.

                  

 

개선할 점: 1. 후회가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색한다. (너무 피곤하지 않도록 제한 시간을 둔다). 결제한 이후에는 다시 검색하지 않는다.

                2. 큰 액수일수록 하루 이틀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 너무 서두르지 말 것!

                3. 중요한 구매는 컴퓨터로, 차분하게 결정할 것. 화폐 표시 등 세부사항을 신중하게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