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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미니멀리즘] 동기부여를 위해 자주 보는 웹사이트들

2011년 즈음에 미니멀리즘을 처음 접하고 2013년에 안 쓰는 물건을 전부 상자에 담아서 침대 밑에 보관했었다. 6개월 후에도 안 열어보면 다 버리겠다고 결심했었는데, 3-4년 후에야 겨우 버릴 수 있었다. 미니멀리즘은 사실 쉽지 않은 생활 방식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멈추지 않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살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수시로 드나드는 몇 군데의 고마운 웹사이트 덕분인 것 같다.

 

1) Becoming Minimalist

 

아마 영어권 미니멀리스트 블로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일 것이다. Joshua Becker라는 미국 남성이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곳. 휴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대신 차고에 쌓인 짐을 청소하는 중에, 옆 집 할머니가 자기 딸이 미니멀리스트라서 청소를 안 한다는 소리를 듣고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고. 옷도 스티브 잡스처럼 검은 티셔츠만 입고 작은 집으로 옮기는 등 삶을 간결하게 정돈하면서 겪은 변화를 에세이로 적어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아들 딸 청소년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가장인데 특이하게도 집안을 정리하는 책을 내기도 했다. 부인이 있는 남자가 주도적으로 집안을 정리하고 그 노하우로 책으로 냈다는 게 약간 믿어지지 않기는 하지만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 듯하다. 난 아직 안 읽어봄. 일주일에 두 번씩 에세이 형식으로 올라오는데 글이 담백해서 부담 없이 읽기 좋다. 비교적 쉬운 구어체 영어를 쓰기 때문에 영어 공부하는데도 좋을 것 같다. 이주에 한 번 주말에는 자신이 그동안 인터넷에서 읽었던 미니멀리즘에 관련한 좋은 글들을 모아서 링크들을 올리는데, 다른 사람의 글들도 손쉽게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자신이 언급된 글들을 올릴 때도 종종 있어서 재미있다. 습관처럼 계속 찾게 되는 블로그이다.

 

 

2) 네이버 미니멀 라이프 '미라' 카페

 

 

 

2016에 가입해서 지금까지 일주일에 몇 번씩 방문하고 있다. 내가 해외에 있기 때문인지, 한국에 사는 미니멀리스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 음식을 요리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팁도 자주 얻어간다. 가끔 철학자 같은 분들이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나누곤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나도 삶의 지혜를 쌓아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3) Zen Habits

 

윗 이미지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디자인도 글도 미니멀한 블로그이다. Leo Babauta라는 6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다양한 자기 계발 방법을 고안하고 글로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멀리스트라고 자신을 정의하지는 않지만 글의 내용이나 삶의 방식이 미니멀리즘에 기초해 있다. 소유물을 최소화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시간, 습관, 일의 능률등 삶의 전반을 어떻게 지혜롭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곳이라 정기적으로 찾아보게 된다.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정기적으로 찾게 되는 여성 미니멀리스트 블로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같은 여성에게서만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분명 있을 텐데 정기적으로 찾게 되는 블로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퍼뜩 생각나는 한 명이, 3달 동안 33개의 의류 아이템으로만 살아가자는 333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Courtney Carver이다. 그리고 옷정리를 할 때 몇 번 도움을 받은 The Minimal Mum이라는 유튜버도 있긴 하다. 생각난 김에 둘러보면서 옷 정리하는 팁을 좀 검색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