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내내 감기와 싸우는 중이다. 4월 말에 휴가가 끝나고 직장으로 복귀했을 때부터 목이 아프더니 얼마 가지 않아서 목이 다 쉬어버렸다. 기침하느라 잠을 못 자고, 목소리를 많이 써야 하는 직장이지만 인원부족으로 병가 내기도 눈치가 보여서 버티다가 결국 하루 병가를 내고 말았다. 그 후에 좀 괜찮아지는가 싶었는데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후 다시 몸살감기에 걸려서 밤마다 근육통과 기침으로 고생하기를 며칠째. 결국 오래전에 계획해 놓은 모임도 취소하고 집에서 거의 쉬고만 있다. 간신히 출근을 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밥 먹고 자는 루틴을 꼬박 한 달째 계속하다 보니 이놈의 감기가 지긋지긋하게 싫어진다. 일주일에 이 삼일은 조깅을 하고, 일이 주에 한 번은 수영을 다니던 패턴이 다 무너졌다. 운동을 안 하니 더 몸이 안 좋아지고, 아프니 또 운동을 못하겠다. 악순환이다. 큰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지만, 감기라고 무시하지 못한다. 체력도 방전되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에 큰 제약이 생긴다. 한 50% 정도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 생각해 보니 일 년에 한두 번은 목소리가 쉬고, 일 년에 두세 번 감기에 걸린다. 이게 얼마나 큰 인생의 낭비인가? 시간, 약값, 만남의 기회, 의욕, 모든 게 다 날아가버린다. 그래서 결심했다. 난 이제 감기에 안 걸리는 사람이 되겠어! 감기에 안 걸리는 생활을 하기 위해 수시로 검색하고 여기에 정리해 두겠다. 다른 건 잘 못해도 한 달 챌린지는 곧잘 해내는 나를 믿어보자. 6월 한 달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매일 노력하고 5분이라도 검색해서 공부를 하겠어. 오늘 검색한 내용을 정리해 본다.
7 Secrets of People Who Rarely Get Sick
From the common cold to flu outbreaks, fall and winter can be season of many illnesses. But we all know that one person who rarely, if ever, gets sick. How do they stay healthy? It could be one of these stay-healthy t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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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 운동하기: 매일 중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일 년에 감기에 걸리는 횟수를 25-50% 낮출 수 있다.
이제 매일 운동하자.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조깅 아니면 유튜브보고 HIIT.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부터 해야지
2. 손을 얼굴에서 멀리하자. 감기 바이러스는 입, 눈, 코로 침투한다. 의식적으로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 것.
찔린다. 턱을 괴거나 얼굴을 손으로 감싸는 버릇을 멈춰야겠다.
3. 손을 자주 닦기: 찔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부끄럽게도, 요리하기 전과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에 손 닦는 것 말고는 특별히 손을 의식해서 닦지 않고 있었다. 특히 동물과 동물 사료를 만지고 나서, 쓰레기를 처리하고 나서, 코를 풀거나, 기침과 재채기 후에도 꼭 손을 닦아야 한다고. 요리할 때는 중간중간에 손을 계속 닦아주는 게 좋다고 한다. 좋아. 이건 제대로 실천해 보자.
4. 면역력을 키우는 음식을 많이 먹기: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 딸기, 오렌지 그리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자.
딸기 안 먹은 지 오래되었다. 오렌지는 요새 좋아지기 시작해서 다행이다. 자주 먹자. 브로콜리도 일주일에 한 번은 먹자.
5. 이건 4번이랑 비슷한데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기. 넵. 과자 말고 차라리 과일을 먹을게요. 과일이 당이 많아서 많이 먹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과자 먹는 것보다는 그나마 나으니 과일로 대체해야겠다.
6. 충분한 수면: 이것은 운명인가? 온 우주가 나보고 더 많이 잘하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읽는 책마다 수면 이야기가 나오고, 가족도 수면에 관련한 기사를 보내주고, 나도 인터넷에서 수면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다.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들어 줘야 한다.
7. 독감 예방주사 맞기: 이건 좀 갈등이 된다. 바로 며칠 전에 독감 주사를 맞고 나서 또 몸살감기에 걸렸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독감 주사를 맞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감기에 걸렸었다. 내년에는 시험 삼아 한 번 안 맞아볼 생각이다. 일 년 동안 면역력을 키워두면 괜찮지 않을까?
한 번의 검색으로 내가 실천할 항목이 벌써 6가지나 나왔다. 서서히 나의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들어가려면 쉽지 않을 수 도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을 끌어올렸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하게도 체력과 면역력은 별게라는 사실. 몸이 건강하다는 건 심폐지구력과는 별게인데 왜 두 가지를 맞물려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난 잡겠어. 체력과 면역력 둘 다! 내일부터 운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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