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영화관에서 본 후 끄적인 글

    

- 낮은 기대를 하고 감. 평이 안 좋았음. 
- 음악. 히사이시 죠 맞아? 히사이시가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건 어때요?' 하고 보낸 데모를 미야자키가 그냥 오케이 한 느낌. 인상적인 음악이 없고, 플러스알파의 효과를 가진 음악이 없었음. 생동감을 입히기보다는 영상을 맞춰서 가는 평범한 스코어링.
- 스토리 텔링은 예측 불허. 랜덤 한 전개. 몇 번의 암전이 좀 거슬렸음. 그런데 약간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 효과는 있었음
- 대중성을 버리고, 자전적 의미부여를 많이 함. 꼭 전쟁 중인 설정을 할 필요는 없었는데 굳이?
- 자기가 잘하고, 대중이 좋아하는 요소는 너무 잘 알고 있음. 

 

지브리의 다른 작품을 떠올리게 했던 부분들

-원령공주의 여장부 - 키리코 어부
-센과 치히로의 마쿠로쿠로스케 잿더미 - 와라와라
-라퓨타, 원령공주의 남주 - 마히토

 


-센과 치히로 - 불편하고 비이성적인 동물들
-센과 치히로 - 통통하고 대두의 할머니 캐릭터들
-원령공주 - 활쏘기

 

그 밖에 떠오른 상징들
-백설공주 - 일곱 난쟁이 --> 여섯 할머니
-소울 - 영혼들 =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
-먹고살 걱정이 없는 현대인 = 마히토

 

 

교훈? 
-현대인은 감정적인 갈등에 파묻혀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과거를 깨고 현실 속의 일상으로 돌아가자
-일상, 가족의 소중함. 

불편했던 점
-토토로의 순수했던 지브리는 어디 갔나?
왜 자해를 하고, 칼을 휘두르는 사춘기 소년이 있지? 조카들한테 못 보여 주는 게 아쉽다
-노인혐오? 감독도 노인인데? 나중에는 애정이 보이긴 했다.
-자본주의에 절어있는 무기상 아버지가 엄청 자상한 아빠임. 
-회 뜨는 장면. 내장 터져 나오는 장면 ㅠㅠ
-동물에 활을 겨누는 장면들
-활이 왜가리 부리를 관통함 ㅠㅠ
-담배를 훔치는 마히토

좋았던 점
-예측불허의 전개. 원작이 있어도 늘 자기 맘대로 바꿔주는 점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점. 현실에서는 싫지만 작품 속에서는 예측 불허라 재밌다. 특히 왜가리 캐릭터. 얄미움. 
-비주얼. 색감. 아름다운 풍경. 캐릭터.
-마히토가 열심히 일한다
-맛있는 것 먹는 장면. 쨈 바른 빵. 생선수프
-마히토의 성격. 꼭 옷을 갈아입고 나감 ㅋㅋ
-펠리컨 떼들이 몰려오는 장면 등, 자기가 평소에 맘에 들었던 장면들을 다 해본 것 같다 ㅋㅋ
- 마지막에 잉꼬들이 작아져서 귀여워짐
-와라와라들 ㅋㅋ

 

 

 

 

 

 

 


- 키리코 상의 해변가 집이 너무 좋았음
-할머니들 캐릭터들이 귀여웠음
-엔딩... 솔직히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또 그만한 엔딩도 없다. 담백하고 갑작스러워서 의외였음. 


결론 - 피곤했는데도 안 졸고 끝까지 예축하지 못하면서 다 봄. 대 명작은 아니지만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