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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강가에서 카누타기

친구네 부부와 함께 강가에서 카누를 타고 왔다. 오늘로 두 번째이지만 거의 일 년 만이라 몸이 기억하고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곧 적응이 되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안심이 되기도 했다. 


 
화창한 봄날 날씨에 선선한 바람이 기분이 좋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친구와 이야기를 하느라 선착장 주변을 맴돌아서 카누를 탄다기보다는 시원한 물가에 앉아서 가끔 노를 저어주는 정도였다. 그러다가 집에 가기 전에 한 번은 멀리 가고 싶어서 조금 떨어져 있는 다리 밑까지 찍고 돌아오기로 했다. 


 
다리 밑까지 도착을 하고 이제 돌아가려는데, 한 참을 수다를 떨고 있자니, 다시 다리 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부터는 꽤 힘을 주어서 노를 저어야 했다. 몇 번이나 다시 다리 밑으로 되돌아갔다가 간신히 선착장에 도착했다. 상체를 많이 써서 운동이 꽤 되었다. 


 
한가로운 주말 아침을 강가에서 좋은 사람들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집에서 30분 넘게 운전해서 가야 하는 거리이지만, 친구가 또 타러 가자고 하면 언제든지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