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저쪽에서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잠들어있는 고양이들이 보인다. 퇴근한 날 반겨주는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직장에서 쭈굴쭈굴 구겨졌던 내 마음이 쏴악 펴지는 느낌이다. 밥을 먹을 때 찹찹찹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먹는 모습도 귀엽고, 내가 누워있는데 밥이 먹고 싶을 때 머리로 나를 툭툭 치는 것도 그저 사랑스럽다. 내가 시끄럽게 악기 연습을 한다고 내 등에 올라타서 발톱을 세우는 건 살짝 얄밉긴 하지만 그래도 금방 용서가 된다. 왜? 귀여우니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귀여운 사촌동생들에게 고양이 사진 좀 봐달라고 톡을 보냈는데 고맙게도 귀여워해 준다. 특정인에게 계속 자랑하면 민폐가 되니, 블로그의 익명성을 빌어 우리 집 귀염둥이들 사진을 대방출해 본다.



















늦은 외출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는 햇살이를 기다리면서 쓴 포스팅이다. 내 눈에만 예쁜 것일지도 모르지만, 내게 날마다 가슴 벅찬 기쁨을 선물해 주는 두 존재들이 나와 함께 있어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문득, 사진을 좀 더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는 햇살이과 달빛이의 귀여움을 온전히 담을 수가 없으니, 마지막 사진처럼 스토리가 있는 사진을 찍어볼까? 아니면 패션 화보처럼 신기한 포즈를 순간 포착해 볼까? 뜬금없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 아이들이 내 뮤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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