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먹는 약이 있어서 알약포장지가 늘 쓰레기로 나왔다. 몇 해 전인가 알약 포장을 모아서 가져가면 재활용을 해준다는 상점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모으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중간 사이즈의 골판지 한 상자만큼을 모으게 되었다. 하지만 그 상점이 너무 멀어서 가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안 보이는 곳에 처박아 놓았었다. 그러던 중 Blacktown시에서 알약 포장을 수거해 간다는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블랙타운 시는 단점도 있지만 재활용에는 꽤 적극적이다. 재활용이나 환경보호를 위한 일상의 작은 일을 하면 포인트를 주는데 그것을 적립해서 시내에 있는 상점에서 할인을 받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가끔 포인트를 확인하러 웹사이트에 들리는데 최근에는 알약 포장을 모아서 수거함에 넣으면 100포인트를 준다는 알림을 보게 되었다. 포인트도 받을 겸 모아두었던 알약 포장을 가지고 약국으로 향했다.


사실 이 번이 세 번째로 수거함에 알약 포장을 넣는 것이었다. 한 상자에 가득 담긴 것을 다 가져가면 수거함이 넘칠 것 같아서 한 번씩 갈 때마다 조금씩 나눠서 가져갔다. 수거된 알약 포장은 알루미늄으로 재활용되거나 플라스틱 담장을 만들 때 쓰인다고 한다.

먹고 있는 약을 끊을 수 있다면 쓰레기도 안 만들고 참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재활용이라도 참여해서 죄책감을 살짝 줄여보려 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치약포장과 스티로폼에도 확대되면 참 좋겠다. 혹시 Blacktown에 거주한다면 환경 보호에 관한 Green Money 웹사이트를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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