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한드] 구경이 2편 스포 有

오랜만에 2편이 궁금해졌던 드라마 '구경이'. 2편을 보면서 새롭게 밝혀진 설정들 및 가지 친 생각들 몇 가지:

 

 (스포 주의)

- 구경이가 여자 셜록인 줄 알았는데, 힘든 과거사 때문에 세상과 담쌓고 살고 있지만 전에는 평범한, 아니 유능한 사회인이었다.

- 교사였던 남편이 제자와 추문이 돌았는 데 그 후 제자가 익사했다. 구경이는 남편을 의심했고 남편은 진실을 밝히지 않은 채 자살. 아마 이 사건의 결말이 드라마의 최종화에 밝혀지겠지.

- 드라마 속 악역인 이경이의 여고시절이 나왔을 때 구경이의 과거인 줄 알고 헷갈렸던 게 나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이 이름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경이'라는 이름으로 시청자를 낚았던 것 ㅋㅋ 낚인 기분은 좀 그런데 제작진이 반전을 위해 쏟은 노력이 보여서 용서해줌 (네가 뭔데)

출처

미워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

- 이경이는 덱스터 같은 사이코패스라는 설정인 듯. 아무나 죽이지 않고, 죽어도 싼(?) 사람들을 골라서 죽인다. 도와주는 남자의 말에 의하면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닌 듯. 아마추어 연극배우라서 살인의 모티브를 연극에서 따온다.

 

- 죽간에 게임 파티 멤버가 자살을 암시하자, 급 검색하고 찾아가서, 자살을 말리는 장면이 나온다. 드물지 않은 좀 뻔한 설정인데, 자살을 막는 방법이 신선해서 좋았다 ㅋㅋ 자기가 먼저 자살을 해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던 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니 ㅋㅋ

 

- 자잘하고 신속한 보험사기 사결 해결이 몇 건 나오는데, 간단한 추리 퀴즈 몇 가지 풀은 기분이 들어서 재밌었다. 이런 알찬 구성 좋다.

 

- 초반에 연극적인 연출이 나온다.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들의 살해장면을 한 무대 위에서 원테이크로 보여준다. 신선할 수도 있고 멋져야 하는 연출인데, 살짝 아쉬웠다. 너무 힘준 느낌? 아니, 불필요했다고나 할까? 벌써 한 번 대사로 설명해주고 또다시 으리으리한 무대 설치로 보여주니까 보는 내가 좀 부담스럽다고 해야 하나? (난 왜 제작진도 아닌데, 일분 남짓의 장면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제작비를 할애했을까 걱정이 되는 건지). 아쉬웠지만 나쁘진 않았다.

 

- 구경이의 게임 파티 멤버이자 말 못 하는 산타 청년! 역시 말할 줄 아는데 안 하는 거였어!

 

- 중간에 구경이가 납치 비슷한 걸 당하는데 좀 뜬금없다. 무슨 이유인지 구경이의 조사를 돕는다고 한다. 이경이를 K라고 부르며 같이 잡자는 푸른 어린이재단의 이사장. 의문투성이 캐릭터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혜숙 배우님이 나와서 믿고 지켜보련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장르의 조합, 거기다가 제작진이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고 의욕 충만하다. 2편까지 보고 이 정도 만족하지 올만에 챙겨볼 드라마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