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5일이나 지났는데 여러 사건 사고 때문에 11월 목표를 점검하고 정리하지 못했다.
성공한 것:
- 라면 안 먹기: 집에 라면이 꽤 많이 있음에도 한 번도 먹지 않았다. 먹으면 바로 살이 찌거나 몸 상태가 나빠지는 걸 느끼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먹지 말아야지.
- 커피 안마시기: 커피를 마시면 하루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걸 알기 때문에 마실 엄두도 안 났다. 아마도 카페인 알레르기인 듯. 앞으로도 쭉 안 마셔야지. (그런데 집에 남은 믹스커피들 몇 봉지가 날 자꾸 유혹한다)
- 쇼핑 안 하기: 식재료와 생필품 제외하고는 안 삼. 블랙 프라이데이의 유혹도 가까스로 이겨냄. (그런데 살 껄 후회가 되긴 한다)
반만 성공:
- 쌀 안 먹기: 내가 밥을 짓지는 않았는데 부모님 댁에 갈 때마다 밥을 먹었다. 한 3-4끼 먹은 듯.
실패:
- 윈도쇼핑 안 하기: 괜히 구경했다가 견물생심 사고 싶은 게 생기고 시간도 많이 뺏겨서 안 하려고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 목표 자체를 까먹음. 록다운 이후에는 쇼핑센터에 가면 왠지 신이 나서 계속 구경하게 된다. 뭘 사진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가게들을 돌고 있었음 ㅠㅠ
- 폰 게임 1판은 운동 1세트 하고 나서만 하기: 내가 좋아하는 10x10게임을 하기 전에 푸시업이나 풀업을 10번 하고 하려던 야심 찬 목표는 처음에는 좀 지켜지다가 완전히 잊혔다. ㅠㅠ 그래서 양심의 가책도 없이 계속 게임을 함. 오늘도 연거푸 몇 판이나 했다. 습관을 들이는 게 쉽지가 않다.
- 블로그 1일1포스팅: 왠지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포스팅을 몰아서 하게 된다. 매일 1포 스팅은 아직은 무리인가. 완전 실패.
- 매일 운동/청소/목욕: 우울증에 좋다는 운동/청소/목욕. 우선 청소를 매일 못했고 ㅠㅠ 운동도 무릎이 아프다는 핑계로 완전히 쉬고 있다. 목욕도 피곤한 날에는 쓰러져 자느라 못함 ㅠㅠ
실패의 원인:
- 목표가 너무 많아서 다 기억을 못 함. 어디가 써서 붙여놔야겠다. 냉장고나 현관이 좋겠다.
- 너무 행동의 제약을 주는 게 많았다. 너무 금욕적인가?
- 뭔가를 안하는 목표와 행동하는 목표의 균형을 잡아야겠다.
그래도 목표가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나은 것 같다. 그래서 12월 목표도 세웠다. 이번에는 기억하기 쉽게 딱 3개만. 12월이니 쇼핑이나 음식에 제약을 두기 싫은 이유도 있다.
1. 학생들에게 화내는 대신 심호흡하기. (난 나쁜 교사 ㅠㅠ 가끔 필요 이상으로 화를 낸다)
2. 모든 상황에서 짐작하지 말고, 질문하고 성장의 기회를 찾기. (고정관념 탈피)
3. 말 적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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