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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들

인생은 새옹지마

지갑을 도둑맞아서 큰 액수와 시간을 손해보고, 어제는 타이어 펑크까지 나서 정신없는 며칠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나쁜 일이 자꾸 일어나는 와중에, 좋은 일도 사이사이 일어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물론 그 작은 좋은 일들이 나쁜 일들의 피해를 상쇄시켜주진 않지만, 뜻밖의 일들이 내게 큰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

 

나쁜 일) 차에서 카드를 도둑맞음. $1000 인출당함ㅠㅠ

좋은 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동네 지인분이 오셔서 위로해 주심.

좋은 일) 뜬금없이 전에 했던 은행 설문조사 경품에 당첨됨. 상품권 $100.

나쁜 일) 타이어 펑크 남

좋은 일) 동료 분이 두 팔 걷고 나서서 타이어 교체해주심. 유부남 아니셨으면 반했을 듯.

좋은 일) 타이어 가게에 가서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돈 안 받음.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처음 갔던 타이어 가게 주인에게 받은 친절도 눈물 나게 고마웠다.

 

만화책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난다.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


내 인생이 파란만장한 편은 아니지만, 내 실수로 인해서 파도가 일렁이는 면은 있다. 그래도 뜻하지 않은 좋은 일들과 사람들이 인생을 살만하게 만들어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