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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들

[실수] 타이어 펑크 난 게 왜 내 실수인가

요 며칠을 참 다이내믹하게 보냈다.

 

금요일 새벽 - 차에서 지갑 도둑맞고 $1000 가량 인출당함

금요일 저녁 - 경찰에서 지문 채취하러 왔지만 장갑을 쓰고 있었던 흔적만 발견

토요일 오후 - 퇴근하려고 보니 타이어에 펑크남.

 

타이어 펑크가 왜 실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실수가 맞다. 며칠 전, 무슨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운전을 하는데 누가 앞에서 도로에 쏟아진 못을 줍고 있었다. 미처 멈추지 못하고 그냥 못 위로 지나갔는데, 신경이 쓰여서 타이어들을 대충 체크를 했지만 없는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었던 차였다. 바로 그 못 중에 하나가 박힌 것이다. 못을 줍는 아저씨를 도와줄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다가 나도 위험해지지는 않을까, 차를 세울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가고 말았는데 이런 사달이 나고 말았다.

 

실수의 원인

- 뒤에 차가 빵빵거리더라도 못을 피해서 돌아가야 했다.

- 차를 멈추고 못을 주워주는 착한 일(?)을 했어야 했다.

- 차를 곧장 멈추고, 타이어를 꼼꼼히 체크해야 했다.

 

조금씩 앞으로 운전하면서 타이어의 모든 위치에 못이 있나 확인을 해야 했는데 그게 뭐 귀찮다고 대충 했을까. 어제 오후 타이어 교체하고 타이어 가게 가서 기다린 시간을 합치면 대충 2시간 정도 손해를 본 것 같다. 타이어 확인을 꼼꼼히 했다고 해도 20분도 안 걸렸을 텐데

그 시간 투자를 왜 하지 않았을까? 펑크 난 것도 내가 알아차린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알려줘서야 알게 되었다. 하마터면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이번 실수의 교훈

- 인생을 대충 살지 말자. 꼼꼼히.

- 안전을 위해서는 시간을 아끼지 말자.

- 시간을 들여서 확인하면 나중에 더 큰 피해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 작은 실수들이 겹치고 쌓이면 큰 사고가 된다. 타이어도, 차 안의 지갑도 ㅠㅠ

- 남을 돕는 게 결국 날 돕는 일이다. 그때 그 아저씨 도와드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