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화분에 씨앗을 뿌려서 키우다가 화단에 옮겨 심었던 토마토 모종들이 어느새 무럭무럭 커버렸다. 50센티 간격을 두고 심으라던데 그보다 가깝게 심었더니 정글이 되어버렸다. 토마토가 열리면서 가지가 쳐져서 바닥에 들어 눕기 시작해서 뒤늦게 막대기로 받혀두고 노끈으로 묶어놓았는데, 그마저도 무너져버렸다. 여러모로 실수 투성이인 나의 첫 토마토 농사이지만, 어찌어찌 첫 수확을 했다!
토마토가 비싸기도 하고, 키우기 쉽다고 해서 씨앗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어제 두 번째로 수확을 하고 샐러드에 넣어서 먹어보니, 진짜 토마토 맛이 났다. 사실, 맹물 맛이 나면 어떡하나 걱정이 좀 되긴 했다. 엄마가 좋은 흙을 화단에 채워 넣어주신 덕분이다. 아침마다 화단에 물을 주고 출근한 보람이 있다. 햇빛, 물, 좋은 흙만으로 이런 예쁘고 맛있는 열매가 열리다니, 농사는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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