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념들

[건강] 얼 그레이 차 알레르기

요 며칠 사이 두 번이나 극심한 비염 증상에 시달렸다. 생각해보니, 아침에 티를 마신 날들이었다. 커피는 카페인 때문에 잘 마시지 않은 편이라 티라도 마셔보려고 했더니, 티도 몸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증상은 대략 이렇다:

 

이미지 출처

Aldi에서 구입

캐모마일 티: 티백 하나 우려서 3-4잔.

증상: 재채기에 흐르는 맑은 콧물이 멈추질 않음.

약: 비염약 한 알. 증상 약간 호전.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이틀 소요.

 

Woolworths에서 구입

얼 그레이 티: 티백 하나로 4-5잔

증상: 심한 재채기. 흐르는 콧물 때문에 티슈 반 곽은 쓴 듯.

약: 동생이 복용하는 클라라타인 1알. 증상 약간 완화.

이미지는 구글에서

원인은 무엇일까? 티를 너무 많이 마셔서? 뭐든 뽕을 빼는(?) 성향 때문에 티백 하나로 3-4잔이나 마신 게 원인일까? 캐모마일 티는 허브차라서 그런지 알레르기 반응을 검색해도, 효능만 나오고 부작용에 대해서는 정보가 잘 없다. 얼 그레이도 주로 효능에 대한 정보가 많은데 그 속에서 부작용에 관한 포스팅을 간신히 하나 발견했다!

 

https://www.rosielovestea.com/blog/2021/6/29/what-is-earl-grey-tea-intoxication

 

What are the Side Effects of Drinking Earl Grey? - Rosie Loves Tea

After reading about a man who suffered ‘Earl Grey Tea Intoxication’ and I started to wonder what would happen if you drank too much Earl grey tea? Is there such a thing as too much tea? What are the side effects of drinking too much tea? And is drinkin

www.rosielovestea.com

출처는 위 블로그

흐르는 콧물 증상이 얼그레이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구나! 블로그에는 얼 그레이 과다복용의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하루에 16잔씩 (무려 4리터) 얼그레이를 마신 사람이 시력 저하에 몸에 쥐가 나고 혈액 순환이 안 되는 반응을 보였다가 4잔 (1-2리터)으로 줄이고 증상이 싹 없어졌다고 한다. 우연인지, 이 사람이 마신 티도 내가 마신 티와 같은 Twinings라는 브랜드였다고.

 

의학 사이트의 포스팅이 아니긴 하지만, 이 포스팅을 바탕으로 내 증상들을 되짚어보니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대충 윤곽이 잡힌다:

- 난 얼 그레이 티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다.

- 얼 그레이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홍차임으로 카페인에 민감한 나에게는 안 맞는다.

- 한 번에 티를 너무 많이 마셨다. 체격이 작은 나에게는 4잔 (1리터)는 과다복용일 수도 있다.

 

결론:

- 얼 그레이 말고 다른 차를 찾아보자. 루이보스?

- 마셔도 1-2잔에서 멈추자.

- 뭐든 과하면 안 좋다. 뽕 뽑는(?) 습관을 없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