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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들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들

요새 책이나 팟캐스트를 들을 때 자신에게 꼭 해보라는 비슷한 질문들 몇가지가 반복해서 언급되고 있다. 우연인지, 아니면, 자기계발에 대한 내용을 주로 듣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해봤을 때 금방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여기에 기록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 어떤 일을 한 후 의욕이 생기고 마음이 편한가?

 

1) 의욕이 생기는 활동:

-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하고 나면 동기부여가 되고 활력이 생긴다.

- 운동

- 정원 가꾸기 -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나면 삶과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활력이 생긴다.

 

2) 마음이 편해지는 활동:

- 저녁 산책: 해가 뜨거운 시간을 피해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동네 산책을 할 때 마음이 편해진다.

 

 

- 나를 흥분시키는 목표는 무엇인가?

새해 목표에 대한 팟캐스트에서 반복해서 언급되었던 질문이다. 새해 목표가 익사이팅하지 않으면 달성하기 힘들다고 한다. 올해 내 목표는 건강과 체력증진인데 목표를 떠올릴 때마다 전혀 흥분되지 않는다. 잘 못된 목표일까? 철인3종경기 정도의 목표라야 흥분이 될까? 작년 목표가 21킬로 마라톤이긴 했는데 무릎을 다친 이후에는 달리기와 관련된 목표는 다 접어두어야 했다. 장거리 달리기하기 직전의 흥분감과 긴장을 대신할 운동은 뭐가 있을까?

 

- 내가 가장 성공적이었고 의욕적이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그 때는 했지만 지금 하지 않는 행동은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 언제냐고 묻는 질문인데, 그런 시절이 있긴 있었는지 순간 서글퍼졌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한 두 가지 빛나는 기억은 있다. 작곡 수업때 내 전자음악 곡을 듣고 이 정도면 국제 콩쿨에 내보내도 되겠다는 교수님의 코멘트를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유학을 위한 장학금을 받았을 때도 생각나고, 박사과정 합격했을 때도 기뻤던 것 같다. 집을 사면서 계약이 성사되었던 순간도 있구나. 가만, 기뻤다는 것, 행복했던 순간이 가장 성공적이고 의욕적인 순간과 일치하는게 맞는 걸까? 그 기쁨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의 나의 노력에 비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순간들은 행복을 약속해 줄 것 같은 다음 단계의 시작점들이었던 것 같다. 입학, 유학, 이사 등 새로운 시작이 날 설레게 하고 의욕적으로 만들어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