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의 꿈이 이루어지면서 걸어서 왕복 한 시간 정도의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마침 전근과 함께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바로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의학 상식과 함께, 몰랐던 일본 문화에 관해서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술술 읽혔다. 나를 더 많이 걷게 만들어준 정말 실용적인 책이다. 오늘 걸어서 출퇴근을 해서 그런지 이 책이 오랜만에 생각나서, 책에서 필사해둔 몇 구절을 옮겨본다. 숫자는 페이지 수:
걷기는 가장 훌륭한 약이다. -히포크라테스
10 걷기에는 정말 장점밖에 없어서 농담을 섞어 말하자면 걷기 때문에 난처해지는 사람은 의사뿐이다.
11 걸으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왕성하게 분비된다. 그래서 걷기는 행복 그 자체이자 누구든 간단히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다.
37 의학적 근거가 밝혀진 두번째 치매 예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걷기다. 정확히 말하면 '계산하며 걷기'다.
38 ... 베다 아밀로이드의 침착이 확이돼 치매가 시작되었다고 판정된 경도인지 장애 치매 환자가 1년간 매일 한 시간동안 50에서 3씩 뺄샘을 하며 걸었더니 뇌에 쌓이기 시작했던 베다 아밀로이드가 사라졌다고 한다.
44 암의 직접적인 원인은 유전자 손상이다... 통상적으로는 유전자가 손상되더라도 곧바로 복구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손상된 유전자가 그대로 복제될 때도 있으며 이러한 오류가 여러 번 누적되면 암세포가 발생한다. 체내에 생성된 작은 암세포를 발견해 퇴치하는 것은 우리 몸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면역 체계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암세포의 일부를 놓치게 된다. 그러므로 유전자가 손상될 확률을 낮추고 만약 복제 오류가 반복돼 암세포가 생기더라도 빈틈없이 격퇴할 수 있도록 면역 체계를 튼튼히 유지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이 걷기다. 걸을 수록 면역 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58 우울증은 걸으면 개선된다. 우울증이란 뇌 내의 세로토닌, 또는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인데, 걸으면 이 호르몬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60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분비량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감소하지 못하도록 막을 필요도 있다. 이를 위해 자가 수용체를 생성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저하시키려면 약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따라서 우울증 극복에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 동안에 꾸준히 걸어야 한다.
118 바른 자세에 대해 달리기 코치이자 마라톤 해설자로 큰 인기를 모은 재일 한국인 김철천 전 육상 선수는 몇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고 지도한다. 배꼽 아래 부분인 단전, 팔과 몸통을 연결하는 부위에 있는 견갑골, 그리고 골반을 의식하라는 것이다.
193 아프지 않고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걷기가 답이다.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잘 걸으면 신체 기관이 젊어지고 수명이 연장된다. 건강한 장수란 마지막까지 팔팔하게 걷는 것이다.
205
걸으면 병을 예방할 수 있다.
걸으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
걸으면 우울증도 개선된다.
걸으면 미래가 변한다.
*사실 매일 1시간 걷기가 쉽지는 않다. 몸이 안 좋거나 날씨가 궂은날은 차를 타고 싶어 진다. 날씨가 더운 날에는 자전거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서 빨리 가고 싶어 진다. 처음 한 시간씩 걸으면서 출퇴근을 하기 시작하고 며칠은 매일 저녁 피로함을 느껴서 덕분에 잠을 잘 자긴 했다. 아직 걷기의 효능을 체험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지만 걷기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가성비 최고의 운동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일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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