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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 살까 말까 고민중

미니멀리스트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나지만, 전혀 미니멀하지 않은 부분도 꽤 있다. 바로 지저분한 내 책상, 정리가 안 되는 옷장, 그리고 사고 싶은 물건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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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캔 사이즈의 프로젝터

1. 앵커 네뷸러 프로젝터

미니멀리스트답게(?) 최소한의 크기의 물건을 선호하는 나의 시선을 한눈에 빼앗았던 프로젝터이다. 재작년 블랙 프라이데이 때에는 분명 호주달러로 450불 정도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같은 모델 가격이 750불로 뜬다. 가격이 떨어지면 사보려고 했던 나의 작전 실패이다. 집에 있는 빈 벽에 프로젝터를 쏘아서 운동할 때 유튜브를 틀고, 영화도 보고 싶었는데, 자꾸 망설이다가 거의 2년 반동안 고민만 하고 있다. 날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1. 밝은 곳에서는 거의 안 보인다는 후기 - 아침과 오후에 운동하는 편인데, 주변이 너무 밝으면 영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2. 프로젝터 소음 - 스피커로써도 성능이 좋다는 후기가 있지만 소음이 꽤 난다는 후기도 있었다.

3. 가격 -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격도 싸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점점 올라가고 있으니 선뜻 사기가 그렇다. 2년 전 가격이 자꾸 떠오른다.

 

결론: 돈이 없어서 강제 미니멀 중이다. 여유가 있으면 한 번 사서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은 2년 가까이 사라지지가 않네.

 

얇은 물통 - 노트북 가방에 쏙 들어간다

2. 얇은 물통

학교에서 교실 사이를 이동할 때 컴퓨터 가방을 사용하는데 물통이 들어가지 않아서 에코백을 하나 더 지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얇은 물통이 있다면 가방 하나로 해결될 텐데! 가격도 비싸지 않지만 날 망설이게 하는 몇 가지 이유:

 

1. 물이 너무 조금 들어간다. 근무 중에는 바빠서 자주 물을 채우지 못할 것 같다.

2. 내구성이 의심된다. 얇은 만큼 잘 부서지지 않을까?

3. 플라스틱 - BPA free라고는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된 물건을 사는 것은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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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동차용 스마트폰 거치대

따로 설치한 GPS가 있긴 하지만 가끔은 구글 맵의 안내가 더 효율적일 때가 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 가격도 싸고 필요하기도 한데, 못 사고 있는 이유는 게으름 + 잘 쓰지 않을까 봐서이다. 지금까지 없이도 잘 살았는데 굳이 사야 하나?

 

 

*쓰고 보니, 미니멀리즘을 가장한 게으름과 회피적 성향이 이유였다. 이런 자잘한 망설임들이 내 뇌의 용량을 갉아먹고 있다. 빨리 처리하고 잊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