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생활의 꽃은 바로 방학! 이렇게 말하면 참 별로인 교사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인 걸 어떡하나. 학생들을 돕는 일에도 보람을 느끼지만, 10주 동안 열심히 일하고 맞는 2주의 방학은 정말 꿀맛이다. 방학 동안에 꼭 한 번은 시드니 근교에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려고 하는 편이다. 자전거를 가지고 기차에 한두 시간 몸을 싣고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온다. 보통 시드니 기차노선로를 보고는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가보지 못한 곳을 고르는데 이번에는 왜인지 Wentworth Falls에 가고 싶어졌다. 오래전 가족과 자동차로 여행을 하다가 들렀던 파이 가게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날씨가 쌀쌀해져서인지 따끈한 파이를 호호 불어가면서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맛집투어로구나. 혼자는 가지 말라는 부모님의 만류가 있었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는데 어떡하라고. 자전거를 좋아하는 친구도 없거니와 다른 사람과의 일정을 맞추다 보면 나까지 못 가게 된다. 그냥 갈 수 있는 날 바로 가는 거다. 한 시간 좀 넘게 기차를 타고 Wentworth Falls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도착했을 때가 12시가 좀 넘었을 때였다. 이대로 돌아가기는 아직도 아쉬워서 조금 더 가다가 힘들면 바로 돌아오기로 했다. 한 시간 내에 다시 돌아와서 자전거를 타고 파이가게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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