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라이브 뮤직이 행복지수에 크게 기여한다는 말을 접했을 때는 긴가민가 했었다. 음악은 어디서 듣던지 좋은 거 아닌가? 그러다가 라이브 공연에 몇 번 다녀오고 나서야 라이브 뮤직만이 줄 수 있는 현장감과 후련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 베이스 소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성능 좋은 베이스 앰프에서 굵직하게 울리는 저음이 내 몸의 세포 안에 깃든 모든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리는 느낌마저 받는다. 보고 싶은 공연은 무리를 해서라도 티켓을 구해서 가기도 하지만, 좋은 무료 공연이 있다면 웬만하면 꼭 가려고 한다. 이번주부터 시작하는 Sydney Vivid 2024의 일환으로 달링 하버에 있는 Tumbalong Park에서 개최되는 무료 야회 공연을 즐겁게 기다리는 이유이다. 작년에는 일본에서 아티스트가 초대되었는데 올해는 한국 아티스트가 참연한다. 무려 선우정아와 실리카겔! 우연히도 얼마 전 팟캐스트에서 실리카겔의 멤버의 인터뷰를 들었었는데 그 밴드의 음악을 라이브로 듣게 되어서 더 반갑다.
https://www.vividsydney.com/programs/tumbalong-nights
Tumbalong Nights | Line Up | Vivid Sydney 2024
Acknowledgement of Country Destination NSW acknowledges the Gadigal people of the Eora Nation, the traditional owners of the land and waters upon which Vivid Sydney is hosted. We offer our respect to their Elders both past and present.
www.vividsydney.com
내가 가려고 벼르고 있는 공연 몇 가지:
FRIDAY 24 MAY: MALLRAT + TIFFI 호주출신 인디 팝 아티스트들
THURSDAY 30 MAY: FOREST CLAUDETTE + THE BLSSM 호주출신 네오 소울과 인디 알앤비 아티스트들
FRIDAY 31 MAY: BARE NECESSITIES 빅밴드와 아프리카 드럼이 특징인 다문화 밴드
FRIDAY 7 JUNE: K-INDIE FESTIVAL FEAT.SILICA GEL + SUNWOOJUNGA 선우정아와 실리카겔
SATURDAY 8 JUNE: GRENTPEREZ + FRIDAY* 빈티지 보사노바와 장르불명(?)의 밴드
SUNDAY 9 JUNE: SOUNDS OF AFROBEATS 아프리카 음악. 불쇼(?)도 한다고 함
FRIDAY 14 JUNE: 3% PRESENTS 'KILL THE DEAD' ALBUM LAUNCH featuring Jessica Mauboy 호주 랩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기념 공연으로 Jessica Mauboy라는 호주 가수 및 다른 아티스트들도 피처링한다고.
SATURDAY 15 JUNE: BUDJERAH + JEM CASSAR-DALEY 마지막 공연에는 호주 원주민 출신의 얼터너티브 팝 아티스트 및 인디팝 아티스트가 출연할 예정.
기대할 것이 생겨서 좋다. 날씨는 춥겠지만 큰 스피커 앞에서 멋진 음악과 아티스트들의 에너지에 압도당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떨린다. 특히 한국 인디팝 공연이 기대가 된다. 한국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에 마지막으로 간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감기 안 걸리고 체력 방전 안되게 특별히 신경 써서 되도록 많은 공연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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