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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시니어 합창단 공연 후기

호주에 살면서도 오랜 시간 동안 한인 교회만 다녔었는데 10년 전부터는 다문화 교회를 다니고 있다. 영어를 쓰는 교회에서는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고, 집사님, 목사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도움을 준다. 같은 소모임에서 친하게 지내는 A와 N은, 60대 후반, 70대 초반의 부부이다. 이번에 그들이 속해있는 시니어 합창단에서 공연을 한다고 초대를 받아서, 마침 집에서 가까운 장소고 일정도 맞아서 보러 갔다. 

 

시니어 합창단인 만큼 모두들 앉아서 노래를 하셨다. 공연이 길기도 했다

 

공연은 꽤 많은 곡들로 알차게 구성이 되어있었다. 10곡이 넘는 곡을 부르고 중간에 잠깐 휴식 시간을 갖고 또 10곡 이상을 불러서 약 3시간 정도의 긴 공연이 되었다. 모두들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지휘자이자 반주자인 분이 곡 설명도 하시고 맛깔나게 진행하셔서 재미있었다. 대부분 내가 모르는 곡들이었지만 가사를 검색해서 따라 부르는 재미가 있었다. 

 

마지막에 선물 추첨도 있었다. 내 것은 꽝!

 

입장료는 없었지만, 장애인의 테라피견들을 양성하는 기관을 후원하는 모금을 해서 소액이나마 참여를 했다. 노후를 즐겁게 보내는 가족과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꽤 많은 사람들이 관중석에 있었다. 유명한 뮤지션의 공연 같은 화려함은 없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따스한 행사였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이 참 좋았다. 가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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