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Blacktown은 시드니에서도 덥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상대적으로 나무가 적은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매년 화분 2개를 무료로 나누어 준다.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시민으로서 가능한 최대한의 혜택은 다 챙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올해도 화분을 받으러 시에서 운영하는 식물 묘목장에 찾아갔다.








이 화분들을 데려오고 나서 몇 달이 지났는데 아쉽게도 하얀 꽃 화분은 말라서 죽어버렸다. 다행히 빨간 잎의 묘목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주었다. 집 앞의 경계선을 담장대신 이 빨간 잎의 나무들로 대신하고 싶은데, 이 어린 묘목이 언제가 되어야 든든한 높이까지 자라줄까? 물을 너무 많이도 적게도 아닌 적당한 양에 적당한 시간의 터울을 두어서 돌봐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봄이 될 때까지 이 묘목이 나의 서툰 돌봄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씩씩하게 살아남아 주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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