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념들

Power Hour - 밀린 일들을 해치우는 시간!

 

 

 

이미지 출처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책

 

 

 

몇 달 전에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읽었기 때문인지,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아있는 책이 있다. 영어 제목은 'Better than Before'이고 한국에서는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일상의 작은 습관을 형성하면서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작가의 체험수기인데 그녀의 아이디어 중 하나인 'Power Hour'를 실천해 보았다. 작가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을 확보해서, 그 주중에 미뤘던 일들을 몰아서 하는 습관을 들였는데, 일주일 중 한 시간이라면 쉬워 보였다. 몇 주 동안 계속 몸 상태가 좋지 않다가, 이제야 조금 활력을 되찾아가는 것 같았던 일요일 오후. 지금까지 각종 핑계를 대면서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목록을 적어보니 꽤 길다:

 

- 죽어가는 화분 마당에 옮겨심기

- 냄비와 문의 헐거운 나사 조이기

- 청소기 먼지통 비우기

- 음식찌꺼기 컴포스트통에 넣기

- 집 안 쓰레기통 비우기

- 수영 가방의 얼룩 세탁하기

- 브런치 작가 신청하기

- 회계연도 끝나기 전에 연금 추가 납입하기

 

그 외에도 이메일 인박스도 조금 비우고, 빌리고서 읽지 않고 있던 책도 조금 읽었다. 계속 생각이 나지만 무시했던 일들을 내 머릿속에서 지워버려서 그런가, 기분이 좋아지고, 다른 일도 더 하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자잘한 일들이지만 내 의식의 구석구석에 자리 잡아서 꽤 큰 공간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 공간이 채워졌기 때문에 그만큼 내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다. 최근에서야 생각하게 된 거지만,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일은 되도록 바로바로 처리해서 잊어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내 머릿속을 최대한 여유롭게 만들어야 행복해진다. 앞으로 주말의 한 시간은 Power Hour로 확보해 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