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36)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서] '꽤 괜찮은 해피엔딩' - 인생의 행복한 반전들에 관하여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으로 알려진 이지선 작가의 두 번째 책을 우연히 블랙타운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올해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 우리 동네 도서관에 와있다는 사실에 반가워서 냉큼 집어 들었다. 사실 그녀의 첫 번째 책은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여러 번 접해서 알고 있다. 자동차 사고를 당해서 큰 화상을 입었지만 불행에 굴하지 않고 너무나도 밝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이미지 출처 책을 읽기 전에도, 미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서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다. 그저 대단한 사람, 나는 상상도 못 할 어려움을 이겨내고 멋지게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지만, .. [애니] 외톨이 THE ROCK ! 봇치 더 락! (2022년 4분기) 이번 분기는 정말 오랜만에 다수의 애니를 매주 챙겨보고 있다. 오늘 또 한 편 더 보기 시작했는데 '외톨이 THE ROCK'이란 제목이다. 밴드 활동을 하는 여자애들 이야기라는 것은 포스터만 봐도 대충 짐작이 갔지만 제목이 약간 특이하다고 별로라고 생각했다.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선뜻 1편을 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았는데 '봇치=외톨이'라는 단어 때문에 상당히 비주류적인 내용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K-On!'을 필두로 'Beck', '나나' 등 밴드가 나오는 애니나 만화는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인데도 최근 일본 애니의 분위기가 내 취향과 멀어지는 것 같아서 큰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지 출처 오늘 이걸 보기 시작한 나의 동기는 아주 불순했다. 그저 하루에 한 포스팅을 계속.. [애니] 천관사복 시즌 1 (2020) - 날 여러 번 놀라게 한 중국 애니 (약스포) 매주 금요일에 참석하던 중국어 수업이 코로나로 인해 중지되었다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었든 즈음이었다. 이제 막 공부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는데 온라인 수업에 적응은 안 되고,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천관사복'을 보게 되었다.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드라마와 애니를 통해서 재미를 느꼈던 기억이 나서, 뭐든 한 작품을 중국어로 정주행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재미가 없어도 꾹 참고 계속 보겠다는 단단한 결심을 한 것이다. 천만다행으로 '천관사복'은 첫 에피소드가 흥미로워서 계속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연거푸 몇 번이나 돌려본 것 같다. 또, 쉬운 단어가 들려서 자막을 보지 않아도 뜻을 이해하는 부분이 나오면, 신기한 느낌에 돌려보기도 했.. [애니] 책벌레 공주 (2022) 이미지 출처 애니를 너무 좋아해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평생 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지난 몇 년은 애니의 암흑기였다. 아무리 보려고 해도 재미있는 애니가 없었다. 한 분기에 몇 작품은 매주 챙겨보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었는데, 점점 그 수가 줄다가 한동안은 애니를 전혀 보지 않는, 과거의 나로서는 상상도 못 했던 시기가 찾아왔었다. 이러다간 어렵게 배워둔 일본어를 써먹을 일이 없겠다 싶어서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이세계 회귀물에 질려있던 메마른 나의 애니 감성을 적셔줄 단비 같은 작품을 발견했다. 바로 '책벌레 공주'. 세련된 채색을 뺀다면 20년, 아니 그전에 나온 작품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정통 순정만화의 비주얼에, 스토리도 순수 그 자체이다. 폭력 없음. 순애보 있음. 야한 것 없음. 무조건 해.. [영화] Awake 어웨이크(2007) - 리얼 호러 무비? (스포) 이미지 출처 감독 조비 해롤드 출연 헤이든 크리스텐슨, 제시카 알바, 레나 올린 제작 2007 미국, 84분 기억에 남는 명대사 Haven't I seen you somewhere? 눈에 띄는 캐릭터: 여자 캐릭터들 - 주인공 엄마, 애인. 영화의 예고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수술 중 마취가 잘 못 되어서, 모든 감각이 멀쩡이 기능을 하고 있다면?? 몸이 마비가 되어서, 그 사실을 외부에 전하지 못한채 살이 갈리고 심장이 도려내지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고 있어야만 한다면??? 소재가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니 더 흥미가 생겼다. 주인공이 심장 이식수술을 받는다던데 그러면 그 수술 시간 내내 그가 느끼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생생하게 중계(?)해주는 다큐멘타리 형식의 리얼 호.. [디즈니] Frozen 겨울왕국 - 따끈따끈한 리뷰 2014. 1. 21. 22:35에 작성한 리뷰. 영화관에 다녀와서 바로 작성한 리뷰인 듯. 유튜브에서 우연히 주제가를 들은 이후 자꾸 생각이 났었는데, 오늘 충동적으로 보러 갔다. 저녁 시간이라 아이들이 없을 거라 기대했건만 웬걸, 어떤 대가족이 표를 잘못 사서 내 양옆으로 초등학생들이 앉게 되었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아들들은 어느 장면에서 웃나, 나도 애들과 같은 곳에서 웃을까, 살펴보기로 했는데, 역시 내가 안 웃는 곳에서 애들이 웃더라. 난 그래도 동심이 남아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가장 인상적인 Let it go를 포함해서 노래와 음악이 참 좋았다. 등장인물들이 가만히 있는 장면이 몇 개 안 될 정도로 전개와 액션 장면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잠깐 딴생각하면 놓치기 일쑤였다.. 헌터 x 헌터 / Hunter x Hunter 어떻게 읽지? 제목 읽는 법 이미지 출처 * 예전 블로그 이름이 '넨'이었음. 2012. 10. 5. 11:09 작성. 오랜만에 쓰는 포스팅. 문득 블로그 이름에 대한 설명을 쓰고 싶어졌다. 만화를 좋아하는 남동생이 어느 날 빌려온 헌터 x 헌터.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만화가도(?) 나도 몇 개월에 한 번씩은 다시 빠져버리는 만화이다. (만화가가 게임을 하느라 연재보다 휴재를 자주 한다고 한다) 그 만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쯤에서 '넨'이라는 블로그 이름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헌터가 되기 위한 관문을 하나하나 통과하는 것을 지켜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는데 헌터가 되고 난 후 '넨'을 습득하는 훈련을 하는 곤과 키르아를 보면서 머리에 뭘 맞은 듯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넨'의 자세한 설명은 여기를 참조 ht.. [디즈니 플러스] 다큐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스포) 9월 20일부터 한 달간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 중이다. 단 돈 1.99불에 한 달 구독을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마침 2주 휴가가 끼어있어서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루에 한 편은 보려고 하는 중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보기 시작했지만 재미가 없어서 그만둔 작품이 꽤 되는 바람에 맘에 드는 작품을 검색하는 피로감이 쌓여갔기 때문. 디즈니 특유의 해피엔딩에 지쳐가고 있을 때, 디즈니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다큐멘터리를 발견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The Most Dangerous Animal of All)이었다. 디즈니의 작품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아버지가 유명한 연쇄살인마 '조디악 킬러'라는 사실을 파헤치는 아들의 이야기라는데, 다큐멘터리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을 만큼, 현실.. [영화] 헤어질 결심 - 엔딩 나름대로 해석 (스포) 수많은 영화 팟캐스트를 듣고 나서 뒤늦게 보게 된 '헤어질 결심'.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 해석을 할 여지가 없었고, 기대한 만큼은 재미가 없었다. 역시 영화는 스포일러 지뢰밭을 피하고 아무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이 최고인 것을, 난 왜 기다리지 못했던 것일까? 아무튼, 여러 사람의 해석을 듣고, 영화 내용을 거의 다 안 상태에서 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름다웠고,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원래 집중을 잘하지 못하는 편인데, 꽤 몰입해서 본 영화는 상당히 오랜만인 듯. 여기서부터는 스포. (사진 출처) 결말에서 서래는 바닷가에서 땅을 파고 들어가서 밀물을 기다리며 자살을 기도한다. 죽음이 암시되긴 했지만, 만에 하나 후속작이 만들어지고 탕웨이가 점 찍고 짠 나타난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해석.. [책] 개념없음 - 기독교인의 인생을 빛나게 할 삶의 태도 10 엄마가 추천해주셔서 읽기 시작한 '개념없음'. 제목이 마음이 팍 와닿았다. 개념 없는 '개'독교인들이 많은 지금, 나도 때로는 개념 없이 살고 있다는 자각이 있어서인지, 뜨끔했고,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은 내 예상과 달리 비판적이지 않았다. 아주 온화하고 인자한 목소리의 저자가 상상이 되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예시들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벌써 10년도 넘은 책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다. 기독교인들이 간과하며 살고 있는 삶의 지혜를 크게 10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는데, 실생활에 바로 실천하고 싶은 점들이 있어서 맘에 들었다. 목차를 옮겨본다. 파트 1 - 관계의 기술01 위로, 관계의 강화02 진취적 태도, 사랑의 열매03 사과, 관계의 지혜04 다툼, 관계의 파괴05 약점을 들춤.. 이전 1 2 3 4 다음